이재섭 회장
해방 뒤 소련의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에 끌려간 피해자들의 모임인 ‘시베리아 삭풍회’ 이재섭(사진) 회장이 지난 4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9.
민족문제연구소는 고인이 해방 직전인 1945년 8월 일본군에 징집돼 만주 관동군으로 배정받았으나 곧 일제가 패망하면서 소련군의 포로로 붙잡혀 3년5개월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제1수용소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고인은 2011년부터 ‘시베리아 삭풍회’의 회장을 맡아 시베리아 수용소의 참상을 알리고 피해자 보상을 위해 힘써왔다. 이 단체는 일본과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전후 피해보상 운동을 펼칠 목적으로 1990년 12월 결성됐다.
유족으로는 아들 재곤(자영업)·재화(화성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재엽씨 등이 있다. 빈소는 안산 군자장례식장, 발인은 6일 오전 7시30분이다. (031)491-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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