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완태 박사
북한의 저명한 수의학자로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약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홍완태(사진) 박사가 사망했다. 향년 84.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안북도) 정주 가금생물약품연구소 연구사 홍완태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19일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홍 박사의 구체적인 사망 시점과 원인 등은 밝히지 않았다.
홍 박사는 닭과 오리를 비롯한 가금 질병 예방약 개발에 평생을 바친 인물로, 슬하의 성식·영식·태식 3형제도 모두 가금 분야의 전문가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4부자는 2005년 북한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 예방약을 개발해 전염병 확산을 막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약의 효능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홍 박사는 1985년 동유럽에서 열린 ‘국제청년발명가전람회’에서 금메달을 딴 공로로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2009년에는 ‘김일성상’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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