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무용평론가 조동화씨 별세

1세대 무용평론가 조동화씨

우리나라에서 전문 무용평론 시대를 연 ‘1세대 무용평론가’ 조동화(사진) 선생이 24일 오전 6시께 서울 충신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

1922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출생해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고인은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60년대 신문에 본격적으로 춤 평론을 기고하기 시작했고 ‘동아무용콩쿠르’ 창설에 산파 구실을 했다. 76년 창간한 무용 전문지 월간 <춤>을 통해 무용평론가 배출에 앞장서며 국내에서 전문 무용평론 시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한국춤평론가회도 결성했다. 2006년에는 평생 수집한 춤자료를 기증해 춤 자료관 연낙재(관장 성기숙 한예종 교수) 개관에 기여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상애(전 정신여고 교사)씨, 아들 유현(세명대 교수)씨, 딸 유미·유진씨, 사위 박태식(대한성공회 신부)·팀 래디건(미국 샌프란시스코도서관 관장), 며느리 조은경(주간 <춤> 편집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이며, 발인은 26일 오전 7시다. [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