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민족주의 작가이자 정치인인 도브리차 초시치(사진) 전 신유고연방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베오그라드에서 별세했다. 향년 92.
1921년 세르비아 중부의 한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60년대 중반 공산국가였던 유고슬라비아에서 요시프 브로즈 티토 당시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노선 차이로 티토와 결별하고 민족주의 반체제 인사로 변신한 뒤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 민족주의 정당의 창당을 도왔다.
91년 민족주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반체제 인사의 인권을 옹호했던 그는 92년 6월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보스니아가 분리되면서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만 남은 신유고연방의 첫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당시 실세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과 충돌한 끝에 의회에 의해 1년 만에 축출됐다.
그는 70년 이후에는 ‘세르비아 과학예술아카데미’ 회원으로서 고통받는 세르비아에 관한 여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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