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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라면 창시’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 별세

등록 2014-07-11 19:16수정 2014-07-11 21:57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면을 만든 삼양식품 창업주인 전중윤(사진) 명예회장이 지난 10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

강원도 철원 출신인 고인은 1961년 삼양식품을 창업한 뒤 당시 주무부처인 상공부에서 5만달러를 받아 라면공장을 세워 1963년 9월15일 국내 첫 라면인 ‘삼양라면’을 생산했다. 삼양라면은 출시 6년 만에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수출됐고, 현재 세계 60여개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다.

1980년대 들어 고인은 라면 외에 스낵, 유가공, 식용유, 축산업, 농수산물 가공 등으로 업종을 다각화해 삼양식품을 종합식품기업으로 키웠다.

시련도 겪었다. 1989년 말 이른바 ‘우지(牛脂)라면 파동’이 대표 사례다. 당시 라면업계 2위였던 삼양식품은 라면에 비식용 소기름을 사용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1997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곧이어 닥친 외환위기의 파장에 따른 경영 악화로 계열사 화의(파산·부도 위험에 직면했을 때 법원의 중재로 채권자들과 채무 변제 협정을 맺어 파산을 피하는 제도)를 신청하는 처지에 몰리기도 했다.

이후 고인은 내실 경영에 중점을 두고 삼양식품을 이끌었으며, 2010년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장남인 전인장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했다.

고인은 이건식품문화재단을 설립해 매년 장학금과 학술연구비를 지원하고, 1978년 삼양대화의원을 설립해 강원도 지역 주민에게 15년 동안 다양한 의료 혜택을 제공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으며 금탑·은탑·동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이계순씨와 2남5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4일 오전 9시. (02)3010-2631.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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