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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아메리칸드림’ 베어스턴스 전 회장 그린버그 별세

등록 2014-07-27 19:02수정 2014-07-27 22:03

앨런 그린버그 전 회장
앨런 그린버그 전 회장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몰락한 미국 대형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앨런 그린버그(사진) 전 회장이 25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에서 숨졌다고 <뉴욕 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전했다. 향년 86.

미국 5위 투자은행이던 베어스턴스를 이끈 그린버그는 미국 금융계에서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49년 베어스턴스에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78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으며, 85년에는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린버그가 처음 시이오를 맡을 당시 베어스턴스의 직원은 1천명, 자산규모는 46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93년에는 직원 6300명에 주식지분 총액은 18억달러에 이르는 투자은행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베어스턴스는 파산 위기에 몰렸고 그린버그는 60년간 일군 회사가 제이피(JP)모건체이스에 23억달러의 헐값에 넘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에이스’(ACE)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그린버그는 카드놀이인 ‘브리지 게임’과 마술을 즐겼으며 미국마술사협회 회원이자 미국 브리지 챔피언이었다. 그는 평소 자신이 채용하고 싶은 인물은 “가난하고(푸어) 똑똑하며(스마트) 돈에 대한 열망이 있는(디자이어러스 오브 리치스) 이른바 ‘피에스디(PSD) 학위’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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