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 정은용 회장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사장 정구도)은 사단법인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 정은용(사진) 회장이 지난 1일 저녁 8시30분 대전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3일 밝혔다. 향년 91.
한국전쟁 당시 양민학살 ‘노근리 사건’의 피해자인 고인은 1994년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라는 실화소설로 그때까지 잘 몰랐던 노근리 사건의 실체를 세상에 널리 알린 주인공이다. 고인은 사건 현장에서 장남(당시 5살)과 딸(당시 3살)을 잃었다. 고인은 노근리사건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진상 규명에 앞장서고 한국과 미국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정부는 진상을 규명해 2004년 ‘노근리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2011년 사건 현장 부근에 위령탑, 평화기념관, 교육관, 조각공원, 야외전시장 등을 갖춘 노근리평화공원을 조성했다.
빈소는 충남대학교 병원 특2호실(042-257-6944)이고, 발인은 4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충북 영동군 선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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