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황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모친인 양정길(왼쪽)씨가 5일 낮 12시5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
단편소설 <소나기>로 유명한 소설가 고 황순원(1915~2000) 선생의 부인이자 시인 황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모친인 양정길(사진 왼쪽)씨가 5일 낮 12시5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
1915년 평남 숙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35년 동갑인 황순원 작가를 만나 화촉을 밝혔다. 평생 소설가인 남편을 뒷바라지했으며 장남인 황 교수를 시인으로 키워냈다. 2006년에는 문화관광부가 주는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황 교수는 <연합뉴스>에 “어머니는 아주 열심히 사셨다”면서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문학하는 집이 드문데 어머니께서 둘을 보살피고 키우느라 힘드셨다”고 회상했다. 또 “문학하는 사람이 괴로울 때였는데 아버지에게 자유를 주셨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황 교수와 선혜·진규씨 등 3남매가 있다. 유족들은 7일 고인을 경기도 양평 소나기마을 황순원문학관 내 남편의 묘에 합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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