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한국화의 거목으로 꼽히는 ‘남계’(南溪) 이규선(사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26일 오후 11시께 경기도 양주의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6.
이화여대 미대 학장 등을 지낸 고인은 1960년대부터 50여 년간 한국화의 추상적 흐름을 선도해 왔다. 60∼70년대 수묵 담채의 아름다움을 살린 아동 그림으로 화단을 풍미했으며 70년대 이후 기하학적 구조와 절제된 선, 강렬한 색채 등으로 한국화에서의 조형적 실험을 본격화했다. 지난 2008년 대장암 선고를 받은 고인은 투병 중에도 지난 4∼6월 경기도 이천시립 월전미술관에서 생애 마지막 개인전을 열고 신작 ‘시창청공’, ‘서창청공’ 시리즈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종선씨와 아들 이호석(동양화가)·호성(대학강사)·호영(제일기획 근무)씨가 있다. 28일 서울대병원에서 발인했다. (02)207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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