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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궂긴소식

독일 전후문학 작가 지그프리트 렌츠 사망

등록 2014-10-08 20:47

지그프리트 렌츠
지그프리트 렌츠
귄터 그라스와 함께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지그프리트 렌츠(사진)가 7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88.

대표작인 <독일어 시간>(1968)은 히틀러 집권 시기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억압받는 예술가와 국가 권력의 갈등을 그린 소설로, 출간 당시 독일의 주요 문학상을 휩쓸었다.

50년 동안 그의 작품을 내 온 출판사 호프만 운트 캄페는 부고에서 그를 “독일 문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많이 읽힌 작가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렌츠는 당대 지식인으로서 열정적인 참여자였고 귄터 그라스와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루마니아 출신 시인 파울 첼란 등과 활발하게 논쟁을 벌였다. 출판사의 다니엘 감파는 렌츠가 “글쓰기를 도덕적 의무로 생각한 예술가였고 세상의 일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후 시기 개인의 양심을 일깨우는 작품으로 널리 존경받았지만, 정작 그는 문학의 제한된 영향력에 대해 좌절감을 표하기도 했다. 1988년 독일출판협회가 주는 평화상을 받으면서 그는 “작가로서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작고 그 영향력은 얼마나 빈약하며 예측할 수 없는지 알았다”고 말했다.

26년 현재 폴란드에 속한 동프로이센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2차 대전 당시 징집됐고 45년 4월 탈영했다가 전쟁 포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함부르크로 이주해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고 <디벨트>에서 기자 생활을 했으며, 사회민주당(SDP)에서 활동하면서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와 친분을 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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