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 가운데 최고령으로 추정되는 애나 스테어 할머니가 24일(현지시각) 별세했다고 <시엔엔>(CNN)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향년 114.
스테어 할머니는 21일 미네소타주 플레인뷰의 한 은퇴자 전용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중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그는 지난해 나이를 속이고 페이스북 계정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일약 화제의 인물이 됐다. 페이스북에서 가입 연령 상한선을 1905년 이후로 정한 까닭에 1900년생인 그는 99살로 한참 낮춰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
스테어는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에게 그런 사정을 담은 편지를 보냈고, 페이스북은 지난 10월 그의 114살 생일을 맞아 114송이 꽃다발을 보내고 축하했다.
전화도, 전기도, 자동차도 없던 시기에 태어난 스테어는 남편이 1998년 97살로 먼저 세상을 떠난 뒤에도 평생 부부가 함께 지켜온 농장 근처에서 살다가 2013년에야 은퇴자 아파트로 옮겼다. 정원 가꾸기를 좋아해 105살이던 2005년 사과나무를 심기도 한 그는 지난해에는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가 마련한 루터교도를 위한 특별 야구경기의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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