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첫 흑인 상원의원 당선자였던 에드워드 브룩이 3일(현지시각) 숨졌다고 <보스턴글로브>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95.
랠프 네스 전 보좌관은 브룩이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브룩은 1962년 매사추세츠주 법무장관으로 선출됐으며 66년 같은 지역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79년까지 활동했다. 브룩 이전에도 두 명의 흑인 상원의원이 있었지만 선거로 뽑힌 것이 아니라 주의회에서 선출된 사례였다.
그의 당선은 인종 갈등이 심화하던 60년대 상징적이고 놀라운 사건으로 꼽혔다. 브룩이 주 법무장관에 당선됐을 당시 존 케네디 전 대통령이 “세상에, 이 나라에서 가장 큰 뉴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2009년 미국 의회가 수여하는 최대 영예인 ‘의회 골드 메달’을 브룩에게 수여하며 “자신의 일생을 미국 내 장벽을 부수고 분열을 없애는 데 바친 인물”이라고 치하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