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록 신부
한국 천주교회사 연구에 공헌한 최용록(프란치스코 하비에르·사진) 신부가 8일 오전 4시께 선종했다. 향년 87.
1928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가톨릭대와 프랑스 낭시 신학대를 졸업하고 63년 사제품을 받았다. 벨기에 루뱅대학과 캐나다 로욜라대학, 미국 보스턴대에서 수학한 뒤 70년 서대문성당 주임신부를 시작으로 가톨릭대학 서울관구 신학원장, 절두산순교기념관 관장 겸 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2002년 은퇴한 뒤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프랑스어로 기록된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편지와 문서 번역 작업을 해왔고, 지난해부터는 니콜라스 조셉 마리 빌렘(한국 이름 홍석구) 신부가 안중근 의사의 의거와 순국 전후 비화를 프랑스의 교회 잡지에 실은 글을 발견해 공개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명동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10일 오전 10시 염수정 추기경과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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