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현역 작가이자 ‘동양의 피카소’로 불린 하반영 화백이 지난 25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
고인은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일곱살 때 서예와 수묵화를 통해 처음 붓을 잡고 1931년 13살에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조선미술전람회 최고상을 받았다. 일제강점기에는 중국 대륙을 떠돌다 광복 뒤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외길 인생을 걸었다. 90대에 귀향해 2012년 암 수술을 했지만 ‘백수전’ 준비를 하는 등 왕성한 창작열을 과시했다. 2006년에는 아시아 미술계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일본 ‘니카텐’(이과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5남3녀가 있다. 빈소는 전주 대송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9시다. (063)274-0763.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