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한 생활과 소수자 편에 선 판결로 후배 판사들의 존경을 받아온 이영모 전 헌법재판관이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
1992년 재산공개 때 빨간색 프라이드 승용차를 신고해 화제가 됐다. 헌법재판관 시절에는 서민과 공공복리를 우선하며 100건이 넘는 소수의견을 남겼다. 2001년 퇴임 때 후배 법조인 20여명은 이 전 재판관이 낸 의견들을 묶어 <소수와의 동행, 그 소리에 귀를 열고>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유정씨와 아들 원준·원일씨, 며느리 오나연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10일 오전 9시다. (02)3010-2292.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