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영화평론가인 임영씨
원로 영화평론가인 임영(사진)씨가 12일 오전 11시께 별세했다. 향년 87.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신문기자 출신 평론가로 <한국일보> 문화부장, <일간스포츠> 편집국장을 지냈다. 그는 한국 언론 최초로 영화 리뷰 기사를 도입해 ‘신문 영화평론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그는 한동안 ‘수’(樹)라는 필명으로 영화평도 직접 썼다.
고인은 지금은 없어진 한국미스테리클럽의 창립회원이기도 하며 2003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로부터 공로예술인에 선정됐다.
영화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하녀> 등을 연출한 아들 임상수 감독은 성장 과정에서 부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말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이자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등을 저술한 노인문제 전문가인 고광애(전 한국일보 기자)씨, 아들 광수(미국 코네티컷대 교수)·상수씨, 며느리 이남희(영화사 휠므빠말 대표)씨, 사위 성근수(한국타이어 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9시30분. (02)2227-7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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