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수 서울대 명예교수
‘국내 동물분류학 1세대’ 김훈수(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22일 오후 2시 별세했다. 향년 92.
고인은 우리나라 동물분류학의 기반을 닦은 학자로서 특히 게와 새우 등 갑각류의 신종 41종을 기재해 이 분야 연구의 기틀을 잡았다.
함경남도 갑산 태생인 그는 이화여대 교수를 거쳐 1967~88년 서울대 생물학과 교수를 지냈다. 82년 이창언·노분조 교수와 함께 펴낸 교과서 <동물분류학>은 지금껏 입문서로 학생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다. 그는 갯벌 보호 등 자연보호에도 일찍이 관심을 쏟아 자연보전협회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했다. 동물분류학자인 아들 김원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 많은 후학을 배출했다. 저서로 <한국동식물도감 제14권(집게·게류)>(1977) 등 20여권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9시다. (02)2072-2011.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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