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일간지에 시사만화 ‘황우럭’을 1만회 이상 연재해온 양병윤 화백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71.
고인은 전날 27일자 <한라일보>에 1만600회째 만평을 마감하고 귀가했다가 급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작은 지난 주말 제주도민체육대회 육상 종목에 1등으로 골인해 우승컵을 받은 선수가 ‘나에게 급한 건 쌀 한 봉지…’라며 곧바로 전당포로 달려가는 모습을 그려 경제난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애환을 담았다. 1968년 <제주신문>에 화백 겸 기자로 입사해 만평 연재를 시작한 고인은 같은 회사에서 편집국장과 이사, 논설위원을 지냈다. <제민일보> 논설위원과 <제주타임스>(현 제주매일) 논설위원 겸 화백을 거쳐 2009년부터 <한라일보>에서 논설위원 겸 화백으로 활동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유자씨와 아들 훈철(
편성제작국 근무)·우철(제주대병원 근무)씨와 딸 진영씨가 있다. 빈소는 제주 중앙성당이며, 발인은 30일 오전 10시다. (064)753-227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