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공동창업주 이선애씨 별세

이선애씨

태광그룹 창업주 고 이임용 선대회장의 부인이자 공동창업자인 이선애(사진)씨가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

1927년 경북 영일 출신인 고인은 50년 선대회장과 함께 태광산업을 창업했으며, 77년 학교법인 일주학원을 설립해 육영사업에 힘써왔다. 78년 사재를 출연해 서울 서초구에 세화여중·고교를 세울 때는 중앙난방과 에어컨을 설치하고 천장과 내외벽에 최고급 자재를 써 화제가 됐다. 90년에는 일주학술문화재단을 세워 각종 장학·학술사업을 했다. 2010년에는 선화예술문화재단을 설립해 신진작가를 지원하고 문화예술 공간 나눔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고인은 2011년 횡령·배임 혐의로 맏아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 함께 기소돼 이듬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4년·벌금 10억원을 선고받았다.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으나 숙환으로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병원 생활을 해왔다.

유족은 이 전 회장 등 1남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문상은 8일 오후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0일 오전 6시 예정이다.

송경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