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영화감독 심우섭(본명 심일섭)씨가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사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원로 영화감독 심우섭(본명 심일섭)씨가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8.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고인은 1945년 광복 직후 어머니와 함께 귀국해 토목기술자로 공사 현장에서 일했다. 한국전쟁 때 피난간 부산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영화인들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 환도 뒤에는 국회 사진부에서 일하며 사진관을 내기도 했다.
59년 <백련부인>으로 영화계에 정식 데뷔한 그는 <청춘사업>(1965), <남자식모>(1968), <억울하면 출세하라>(1969), <팔도 며느리>(1970), <여자가 더 좋아>(1983) 등 70여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97년부터 2009년까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최근까지 고문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딸 재숙(가족상담사)씨와 사위 지해수(UPGA 세계골프협회 사무총장)씨가 있다. 빈소는 부천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7시다. (032)65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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