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언론계의 원로인 신용호 전 대동문화재단 이사장이 20일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9.
전남 순천 출신인 고인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언론계에 입문한 뒤 <전남매일> 편집국장과 사장, <광주일보> 편집국장·주필, <무등일보> 사장, <광남일보> 사장 등을 지냈다. 또 광주대 겸임교수, 광주전남발전협의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지역 언론계에서는 큰 어른으로 불렸다. 1980년 5월 전남매일 편집국장 재직 때 신군부의 가혹한 언론통제에 반발한 기자들이 집단으로 제출한 공동 사직서를 30년 가까이 간직해오다 2008년 공개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숙자(서양화가)씨와 딸 재희씨, 사위 장민석씨가 있다. 빈소는 광주 천지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2일 오전 10시다. (062)670-003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