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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궂긴소식

인간 뇌의 신비 탐험했던 ‘의학계의 시인’

등록 2015-08-31 19:00수정 2015-08-31 19:00

올리버 색스
올리버 색스
의학자 겸 저술가 올리버 색스 별세
뇌 연구 전문가이자 ‘의학계의 시인’으로 불려온 의학자 올리버 색스가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향년 82.

뉴욕대 의대 신경학과 교수였던 색스는 환자들과의 경험을 토대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화성의 인류학자> <소생> 등 10여권의 책을 출간해 ‘20세기 최고 임상작가’라는 말을 듣기도 했으며 한국 독자에게도 친숙하다.

그는 지난 2월 뉴욕 타인스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시한부 판정을 받았음을 공개했다. 그는 “저는 사랑했고, 사랑받았습니다. 많은 걸 받았고 돌려주었습니다”라면서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저는 지각이 있는 존재이자 생각하는 동물로 살았고 이는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었습니다”라고 밝혀 독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하지만 그는 평생토록 약물 남용 및 극도의 수줍음과 싸워야 했으며, 안면 인식 장애로 고통받았다. 독신을 고집했던 그는 2012년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일과 결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1933년 영국 런던의 유대인 의사 가정에서 태어난 색스는 2차대전 중 나치를 피해 부모님이 보낸 기숙학교에서 과학에 빠져들었다. 이후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60년대 초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66년 기면성 뇌염 환자를 ‘L-도파’로 치료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또 애정 어린 임상 경험기를 통해 투렛증후군(틱장애)이나 아스퍼거증후군(발달장애) 등 질환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그의 저서는 미국에서만 100만부 이상 팔렸다. <소생>은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했으며 한국에는 91년 <사랑의 기적>으로 개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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