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아내들>로 유명한 영국 출신의 베스트 셀러 작가 재키 콜린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숙환으로 19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77.
콜린스는 <세상이 기혼 남성으로 꽉 찼다>는 제목의 소설로 데뷔해 자극적인 소재와 ‘끈적끈적한’ 문체로 유명해졌다. 이 책은 ‘추잡하고 역겹다’는 일부의 평가를 받아 호주에서는 판매가 금지되기도 했다.
콜린스의 웹사이트는 작품 중 30개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수십 개의 작품이 40개 나라에서 모두 5억부나 팔렸다고 소개했다. 콜린스는 지난 14일 주간지 <피플>과 한 인터뷰에서 살아오며 내린 결정에 아무런 후회가 없다면서 “돌이켜보건대 내가 한 일 중 미안해야 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6년 전 유방암 4기로 진단받고 유방절제, 방사선치료를 거쳐 항암제를 복용하면서도 “책 5권을 썼고, 세계를 여행했으며, 순회 출판 회에 참석했다”면서 “프랭크 시나트라 노래 ‘마이 웨이’처럼 내 방식대로 다 했다”고 말했다.
콜린스는 ‘할리우드 아내들’이라는 책을 두고 할리우드 내부자가 아는 것을 밝혀주겠다며 “가면을 쓴 진짜 사람들”을 “물을 타서 약하게” 묘사했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지난 1983년에 나온 ‘할리우드 아내들’은 1500만 부가 팔렸고 티브이 시리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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