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수 감독
재일동포들의 삶을 스크린에 담았던 오덕수 감독이 지난 13일 폐암으로 별세했다고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 14일 밝혔다. 향년 74.
재일동포 2세로 1941년 아키타현의 광산 마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를 졸업한 고인은 군국주의를 격렬하게 비판한 일본 뉴웨이브의 기수 오시마 나기사(1932~2013) 감독 밑에서 조감독으로 경험을 쌓은 뒤 70년대 중반 감독으로 데뷔했다.
97년 500여명의 개인과 단체 성금을 모아 제작한 <전후 재일 50년사-재일>로 이듬해 ‘키네마 준포(순보)’ 영화상을 받았다. 일본 정부의 차별 문제를 다룬 84년작 <지문날인 거부> 등 동포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작품을 대표작으로 남겼다.
장례위원장은 같은 재일동포 감독 최양일씨가 맡았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