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른쪽이 이영희 시엠오(CMO·최고의료책임자)
평창올림픽조직위 의료팀 이영희씨
“진짜 마음이 급해졌어요. 가슴이 타는 것 같아요.” 지난 22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스키장 정상에서 만난 ‘2018 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의료팀의 이영희 시엠오(CMO·최고의료책임자)의 심정이다.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부원장으로 재활의학 전문의인 이씨는 평창이 올림픽 후보지로 결정되기 전인 2001년 유치위 시절부터 의료자문을 해왔다. 지금은 조직위의 의무분과를 이끌며 2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당장은 새달 6~7일 가리왕산 하봉에 만들어진 정선 알파인스키장에서 국제스키연맹 아우디월드컵을 치러내야 한다.
이씨는 “알파인스키 가운데 다운힐은 가장 위험한 종목이다. 코스가 워낙 까다로워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재빠르게 응급조치와 이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했다.
통상 스키대회장 슬로프에는 6개 포인트에 3~4명의 전문요원을 대기시킨다. 주로 의사·이송요원·소방대원으로 구성되는데, 모두 스키를 잘 타야 한다.
풀타임으로 일을 돕고 있는 이한성(왼쪽 둘째) 의무부장은 “의사로서 열정이 없으면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고 했다.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으로 의료팀의 일원인 홍영주(맨 왼쪽)씨도 “참가 선수들이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정선/글·사진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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