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부터 90년대에 걸쳐 액션 영화에서 주로 활약하며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유명 배우 조지 케네디(사진)가 지난 달 28일(현지시각) 아이다호주 보이시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
193㎝의 장신에 건장한 체구의 그는 교도소 내 죄수들끼리의 활극을 그린 영화 <폭력탈옥>(Cool Hand Luke)에서 주인공 폴 뉴먼과 호흡을 맞추며 68년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서 갱단 두목 역을 맡은 그는 갓 교도소에 입소한 주인공과 계란 50개 먹기 내기를 하고, 교도소 마당에서 격투를 벌이는 인상깊은 장면으로 당대를 대표하는 ‘터프 가이’로 등극했다.
그는 이후 영화 <에어포트>(1975년), 티브이 드라마 <댈러스> 등 200여 편의 영화와 티브이 시리즈에 꾸준히 출연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좌충우돌하는 경찰 서장 에드 호큰으로 분한 코미디 영화 시리즈 <총알탄 사나이>(The Naked Gun)로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이 익숙한 편이다.
그는 2005년 빔 벤더스 감독의 <돈 컴 노킹>에 단역으로 출연하고, 2014년에는 마크 월버그가 주연한 영화 <갬블러>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최근까지도 스크린을 떠나지 않았다.
평생 4명의 아동을 입양한 그는 말년에는 입양아들을 위한 활동을 적극 펼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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