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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궂긴소식

‘바로크 음악 부흥의 교황’ 세계적 지휘자 아르농쿠르 별세

등록 2016-03-07 08:55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연합뉴스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연합뉴스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지휘자 중 한 명…“신표현주의의 주역”
‘바로크 음악 부흥의 교황’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가 5일(이하 현지시간) 밤 별세했다고 가족들이 6일 밝혔다. 향년 86세.

가족들은 오스트리아 APA통신을 통해 성명을 내고 “아르농쿠르는 가족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떠났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르농쿠르는 앞서 지난해 12월 5일 대중에게 공개한 편지를 통해 “내 신체 능력은 예정된 모든 계획을 취소해야 할 상태”라며 건강 이유로 무대를 떠난다고 밝힌바 있다.

그가 대중에게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월 빈 오페라 하우스 재개관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좋은 밤이 아니라 흥분되는 밤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한 인사였다.

유럽의 최고 귀족 가문의 혈통인 그는 1929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남부 그라츠에서 자라면서 예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빌헬름 푸르트벵글러가 지휘하는 베토벤 7번 교향곡을 듣고 음악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빈 음악아카데미에서 4년 동안 첼로를 공부하고 1952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이끄는 빈 심포니오케스트라에 첼리스트로 합류해 1969년까지 함께 했다.

고전 악기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그는 1953년 자신의 앙상블인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을 결성해 1957년부터 콘서트를 열어 르네상스, 바로크, 초기 클래식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1962년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녹음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해 1966년 미국과 영국 투어, 1968년 독일 투어 등을 거쳐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 하이든을 비롯한 고전 음악에 주로 천착했으나 나중에는 베르디의 ‘아이다’와 같은 19세기 오페라 작품으로 레퍼토리를 확장했다.

그는 첼로를 버리고 1972년 밀라노 피콜라 스칼라 극장에서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율리시스의 귀환’으로 지휘자로 데뷔해 이후 카라얀, 카를 뵘, 카를로스 클라이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지휘자 반열에 올랐다.

1989년 18년에 걸친 프로젝트로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과 함께 바흐 칸타타 전곡녹음을 마치고 베를린과 런던, 빈 등 전 세계에서 공연했으며, 유럽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9곡을 녹음했다.

바쁜 공연과 리허설 일정 중에도 1972년부터 20여 년 동안 모차르트 연구기관인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스위스 일간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은 1999년 아르농쿠르를 ‘신 표현주의의 주역’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바흐의 ‘마태수난곡’으로 2001년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하는 등 다수의 음악상을받았다.

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와 세계 음악계의 대체할 수 없는 손실”이라며 애도했다.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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