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헝가리 소설가 임레 케르테스(사진)가 31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86.
헝가리 출판사 마그베토 키아도는 케르테스가 오랜 투병 끝에 이날 오전 부다페스트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부다페스트에서 유대인의 아들로 태어난 케르테스는 15살 때 나치에 의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고, 그곳에서의 경험을 소설로 풀어내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아우슈비츠의 만행을 폭로한 첫 장편소설 <운명>을 비롯해 나치의 학살을 고발한 <좌절>,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청산> 등이 있다.
그는 소설을 통해 야만적인 상황에 놓인 인간이 어떻게 생존하는지,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본성이 어떠한지 등을 탐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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