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전 공군참모총장
전 공군참모총장·독립기념관 이사장
백범 김구 선생의 차남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이 19일 0시22분께 별세했다고 공군이 밝혔다. 향년 94.
1922년 9월21일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48년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2기로 임관했고,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행정참모부장, 공군참모차장 등을 거쳐 제6대 공군참모총장(60~62년)을 지냈다.
그는 일제강점기 아버지 김구 선생을 따라 중국 여러 지역을 떠돌며 숱한 고난을 겪은 끝에 44년 중국 공군군관학교에 입교해 군사훈련을 받았다. 그 뒤 중국 공군의 위탁 비행교육 절차에 따라 미국 공군 랜돌프 기지에서 정식 비행훈련을 받아 조종사가 됐다. 해방 이후 47년 귀국한 그는 국방경비대에 들어가 육군 항공대에서 활동했으며, 4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연석회의 때 김구 선생을 수행했다. 한국전쟁 중에는 미군으로부터 F-51 전투기를 인수해 19회 전투출격했다.
그는 61년 5·16쿠데타 뒤 군사혁명위원회와 국가재건최고회에 참여했으며, 62년 예편한 뒤에는 대만 대사, 교통부 장관, 제9대 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했다. 이후 독립기념관 초대 이사장, 백범 김구 선생 사업회 회장을 거쳐 명예회장으로 일해왔다.
유족으로 아들 진(전 대한주택공사 사장)·양(전 국가보훈처장)·휘(전 에이블리 대표)·딸 미씨, 사위 김호연(빙그레 회장·전 국회의원)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영결식 21일 오전 6시30분, 안장식은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묘역에서 공군장으로 진행한다. (02)2227-7550.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