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텔레비전 피디 1호’로 불리는 최창봉(사진) 전 <문화방송>(MBC) 사장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91.
평안북도 의주 출신인 고인은 1956년 우리나라 최초의 티브이 방송국인<코캐드 티브이>(KORCAD-TV) 개국 요원으로 일하면서 생방송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뒤 <동아방송>을 거쳐 <한국방송>(KBS) 부사장까지 지냈다. 89년 문화방송 사장으로 취임했으나, 공정방송 장치 마련과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는 노조의 50일 총파업으로 93년 물러났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한국방송인회 이사장을 맡아왔다.
그는 2010년 펴낸 자서전 <방송과 나>를 통해 “방송 현장은 늘 흥분과 환희의 뜨거운 열기에 휩싸이곤 한다. 이런 열기와 방송인들의 열정은 여러 장애도 잘 극복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회고했다.
유족으로는 딸 최영이·영경·영진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31일 오전 7시다. (02)2072-201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