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비판 옥중당선’ 손주항 전 의원 별세

고 손주항 국회의원.

반유신독재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3선의 손주항 전 의원이 11일 0시17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

전북 임실 출신인 고인은 중앙대 정치학과를 나와 전북도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1978년 무소속(임실·남원·순창)으로 출마한 9대 총선 유세장에서 유신 체제를 비판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으나 옥중 당선됐고, 83년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10대 총선에 재선됐으나 광주민중항쟁 관련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13대 총선에서는 평민당에서 공천을 받아 전주에서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3선에 성공했다. 2004년 한화갑 전 의원 등과 함께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운영위원,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창립 초대 이사장, 삼성그룹 문화 담당 상임고문, 밀알회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손성(제4동신컨소시엄 대표)·권(청담투쳐스 대표)씨, 딸 난(손스마켄메이커스 대표)·정(쇼팅갤러리 대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다. [phone].

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