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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궂긴소식

‘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 정강자씨 별세

등록 2017-07-23 20:21수정 2017-07-23 21:40

지난 2012년 32번째 개인전 때 고 정강자 화백. 뒷편 왼쪽은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의 물방울 퍼포먼스를 소재로 그림 작품이고 오른쪽은 1968년 쎄씨봉에서 정 화백이 벌인 ‘투명풍선과 누드’ 퍼포먼스 장면.
지난 2012년 32번째 개인전 때 고 정강자 화백. 뒷편 왼쪽은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의 물방울 퍼포먼스를 소재로 그림 작품이고 오른쪽은 1968년 쎄씨봉에서 정 화백이 벌인 ‘투명풍선과 누드’ 퍼포먼스 장면.

1968년 ‘투명풍선과 누드’ 퍼포먼스

국내 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이자 원로 서양화가인 정강자 화백이 23일 새벽 2시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5.

고인은 대구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를 나왔다. 1968년 서울 서린동 음악감상실 쎄씨봉에서 정찬승·강국진과 함께 토플리스 차림으로 등장하는 '투명풍선과 누드' 퍼포먼스를 선보여 파문을 던졌다. 이어 같은 해 10월 한강변에서 ‘한강변의 해프닝’을 벌이며 전위예술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에서 1968년의 누드 퍼포먼스를 약 50년만에 재연해 2016부산비엔날레에 참가했다.

그는 70년부터 지난해까지 평면 회화와 조각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시도로 개인전을 열었고 종종 퍼포먼스에도 도전해 사회의 경직성과 가부장제의 모순을 고발해왔다. 고인은 지난 2012년 한 인터뷰에서 “미치도록 그림이 그리고 싶어 화가가 됐는데, 하면 할수록 힘든 게 화가다.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돈 잘 버는 사람이 되어 고달픈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의 좋은 그림을 사주는 컬렉터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5년 위암 수술을 받고 투병해온 그는 내년 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회고전을 열기로 하고 준비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영화 <제5의 사나이>의 남상진 감독, 가수 남일해(본명 정태호)씨가 오빠다. 유족으로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은 25일 오전 10시다. (02)2258-5940.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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