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한은 총재 지낸 최창락 전 장관 별세

고 최창락 동력자원부 장관.

5공화국 시절 산업은행과 한은 총재를 모두 지낸 최창락 전 동력자원부 장관이 27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

고인은 1982년 제20대 산은 총재를 지낸 뒤, 83~86년 제15대 한은 총재를 맡았다. 한은 총재 시절 그는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집행권한을 정부에서 한은으로 넘기자고 주장하는 등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확보하려 애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와 대학원 석사를 거쳐 미국 밴더빌트대 대학원으로 유학해 경제학과를 수료했다. 62년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을 시작으로, 경제기획원 기획예산관리담당관·조사통계국장·경제협력국장·경제기획국장 등을 지냈고 79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과 상공부 차관, 80년 경제기획원 차관이 됐다. 81년 공정거래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88년 동력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그뒤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으로 활동했고 2001년부터 최근까지 한국인간개발연구원 이사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익영씨와 아들 병철(사업)·병호(〃)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7시다. [phone].

김경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