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애국지사이자 중앙대의료원장을 지낸 임광세 선생이 19일 오후 3시6분 별세했다. 향년 96.
선생은 1944년 경성제국대 의학부 재학 중 조선민족해방협동당에 가입했다. 협동당은 항일무장투쟁을 위해 경기도 포천의 야산에 은거지를 마련하고 상하이 임시정부와 연락해 ‘미군 폭격기 B-29로 포천 은거지 인근에 무기를 공중 투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해 10월 은거지로 입산하다가 체포된 선생은 이듬해 6월 기소유예로 출옥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현배씨와, 아들 승철(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윤철(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석철(아주대 산업공학과 교수), 딸 은주씨, 사위 선우영(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2일 오전 5시20분. (02)3010-2000.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