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50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건강이 악화돼 올해 하반기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빈소는 아주대병원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된다.
김 전 회장은 공식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3월 열린 대우 창업 51주년 기념식이었다. 김 회장이 설립한 대우그룹은 1967년 대우실업에서 출발해 30여년 만인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에 자산총액이 76조7천억원에 이르는 재계 2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외환위기를 맞아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다 1999년 8월 채권단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결정 뒤 해체됐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