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 줄다리기 보유자 장기천씨가 3일 오전 0시5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5.
충남 당진 태생인 고인은 어린 시절 선친을 따라다니다 줄다리기에 흥미를 느꼈고, 15살 때부터 어르신들 어깨너머로 배워 60평생 줄 만들기를 했다. 1969년 기지시줄다리기 행사 제작부장을 맡았고, 87년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로 인정됐다. 이어 2001년 보유자가 됐다.
기지시줄다리기는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에 전하는 농경의식이자 민속놀이다. 2년마다 음력 3월 초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당제 때 놀이를 펼쳤다.
유족으로는 부인 황치자씨, 아들 형식·형준, 딸 형미·형옥씨 등이 있다. 빈소는 당진종합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30분이다. (041)358-4414. 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