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제16대 합참의장을 지낸 류병현 예비역 육군 대장(사진)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97.
충북 청주 출신인 고인은 1948년 11월 육군 소위(육사 7기)로 임관해 제15보병사단장, 주월 맹호사단장, 제5군단장 등을 역임했다. 5군단장 재직 때는 북한 땅굴 탐지작전을 지휘해 ‘제2 땅굴’을 발굴했고 1978년 한-미연합사 창설을 주도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1981년 전역 후엔 주미대사 등을 역임했다. 무성화랑무공훈장, 은성화랑무공훈장, 충무훈장, 월남입성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류병현 장군님은 오늘날 한-미 연합사를 있게 한 기반을 다졌고 합참의장과 주미 한국대사를 역임하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 데 기여했다”며 조의를 표했다.
장례식은 22일 합참장으로 치러지며, 25일 대전 현충원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양정희씨와 4남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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