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015B(공일오비) 원년 멤버이자 베이시스트로 1990년대에 활약한 조형곤 백석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가 지난 25일 오전 2시20분 별세했다. 향년 52.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015B 측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인의 부고를 전하면서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경황이 없지만,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썼다. 그룹 멤버인 장호일도 자신의 SNS에 “아름다웠던 시절을 함께했던 동료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아직도 경황이 없다. 형곤아 아주 오래 전 네 방에 모여 피아노를 치며 같이 연습했던 기억이 아주 선하구나”라는 글을 올렸다.
고인은 연세대 토목공학과 재학 시절인 1988년 고 신해철 등과 함께 그룹 무한궤도로 대학가요제에 나가, ‘그대에게’로 대상을 거머쥐며 본격적으로 음악인의 길에 들어섰다. 무한궤도 해체 후 1990년 장호일, 정석원 등과 함께 015B를 결성하고 1집부터 4집까지 참여했다.
이후 팀을 떠나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유학했다. 고국으로 돌아와 천안대 등에서 강사 생활을 했고 최근까지는 백석대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유족으로 부인 이동주씨와 아들 용진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이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40분이다. (02)2258-5940.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