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영(세례명 스테파노) 시인이 15일 오전 3시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
김형영 시인은 1944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으며 1966년 <문학춘추> 신인상과 1967년 문공부 신인예술상에 각각 당선해 문단에 나왔다. 비슷한 무렵에 등단한 강은교·윤후명·정희성 시인 등과 1969년 ‘칠십년대’ 시 동인을 결성해 1973년 제6집까지 동인지를 발행했으며, 2012년에 이름을 ‘고래’로 바꾸어 동인 활동을 재개했다. 1970년부터 30여 년 간 월간 <샘터>에 근무했다.
1973년 첫 시집 <침묵의 무늬>를 낸 것을 비롯해 <모기들은 혼자서도 소리를 친다> <다른 하늘이 열릴 때> <홀로 울게 하소서> <화살시편> 등의 시집을 냈다.
유족으로 부인 장순옥씨와 아들 상명·상조(한수원 홍보부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이며 발인은 17일 오전 8시 예정이다. 주검을 연구용으로 기증해서 발인 뒤 가톨릭대 의대로 옮겨진다. (02)2258-5940.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