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장을 지낸 정광수 아시아녹화기구 상임대표가 16일 오후 1시10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
고인의 아들 정석우씨는 “고향 춘천(서면 덕두원리)에 나무를 심으러 갔던 부친께서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지셨다”고 17일 전했다.
춘천 출신인 고인은 강원대 임학과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에서 산림자원학 석·박사를 받았다. 1979년 기술고시(15회)에 합격한 뒤 산림청에서 경력을 쌓았다. 국립산림과학원장과 산림청장,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산림청 임업정책국장 때 ‘산림기본법'과 산지 난개발 방지를 위한 ‘산지관리법’ 제정을 이끌었고, 산림자원국장 시절엔 남북 산림 협력사업을 성사시켰다. 국립산림과학원장으로 재선충병 방제사업을 총괄하며 ‘재선충병 청정지역’ 지정제도 도입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아시아녹화기구 상임대표를 맡아왔다.
유족은 부인 최명숙씨와 아들 석우(삼성디스플레이 근무), 딸 세화(산림조합 근무)·현지(SK임업 근무)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7시다. (02)2258-5940.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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