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NCCK)는 22일 정기총회를 열고, 현 총무인 이홍정 목사를 재신임했다. 교회협은 회원 교단이 순번제로 돌아가며 회장을 맡기 때문에 예산과 인사 등에서 실권을 가진 총무가 사실상 대표 역할을 한다. 이 총무는 지난달 30일 열린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추모기도를 올렸다가 논란을 빚자 공개 사과한 바 있다. 이 총무 임기는 4년이다.
교회협은 또 제70기 신임 회장에 장만희 구세군 사령관을 선출했다. 임기는 1년이다. 장 신임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총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교회협은 기후생태 위기를 신앙의 과제로 인식하고, ‘기후위기 비상행동 10년’ 사업을 통해 전 지구 생명공동체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회는 가난한 자와 병든 자들, 어린이와 작은 자들을 가까이하고 약한 자를 귀하게 여기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제자 공동체”라며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 채 일상에서 크고작은 차별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들 곁에 서서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장 신임 회장은 2016년 한국 구세군 서기장관을 지냈다. 현재 한국 구세군 사령관과 구세군 학교법인·사회복지법인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