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어촌교회 교인들의 대부분이 노인들이고, 농어촌 목회자의 절반 이상이 월 사례비가 15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목회데이타연구소가 예장통합총회 동부지역농어촌선교센터의 ‘동부지역 농산어촌 목회자 및 교회 실태 조사’ 등 자료를 종합한 결과, 농어촌 교회 교인 가운데 60대 이상이 89%에 이르렀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62%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60대가 27%인 반면, 40대 이하는 1%에 불과해 아이들과 청년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농어촌교회의 교회학교도 유명무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교회 교회학교 출석 현황을 보면, ‘없다’가 42%였고, ‘10명 이하’가 44%로 조사됐다.
농어촌 목회자의 월 사례비는, 절반 이상인 54%가 150만원 미만이었고, 사례비가 아예 없거나 99만원 이하인 경우도 39%에 이르러,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농어촌의 소멸 위기와 함께 농어촌교회도 심각한 위기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농어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 저출산 등의 요인으로 농어촌교회도 고령화를 여실히 보이며, 목회자들이 열악한 경제적 형편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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