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은타원 서세인 원정사(圓正師)가 18일 전북 익산시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열반했다. 향년 98. 원정사는 원불교에서 수행등급을 나타내는 여섯단계 법위가운데 대각여래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법위인 ‘출가위’에 해당하는 존칭이다.
서세인 원정사는 11살 때 부산을 방문한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를 직접 만난 적이 있어 몇 안 남은 ‘친견(親見·친히 보다) 제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942년에 출가해 원광대 전신인 유일학림을 1기로 수료했으며, 1949년 전북 진안 좌포교당 교무를 시작으로, 신도·신흥·도양·오수·부산 영도 교당, 일본교구, 부산 동래교당에서 교무로 근무한 데 이어 정읍 교구장, 미주 서부 교구(LA교당)장을 지냈다.
빈소는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에 마련됐다. 20일 오전 10시30분 발인하며, 장지는 익산 영모묘원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