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 쓴 ‘생활 속 반야심경’
불교신행연구원 김현준 원장 펴내
‘없다. 없다. 없다. 마침내는 없다는 그것조차 없으며, 인식되는 것도 없고, 의식하는 것도 없다.’
불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반야심경이 끝 없이 직시하게 하는 허상과 꿈. 불교신행연구원 김현준 원장이 <생활 속의 반야심경>(효림 펴냄)에서 이를 직시함으로써 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진실의 세계로 건너도록 이끈다. 1975년 한국불교연구원 대구구도회를 창립했고, 우리문화연구원장과 성보문화재연구원장을 지낸데 이어 월간 <법공양>을 펴내 전국 도서관과 교도소 등에 법보시를 해온 저자가 ‘쉽게 쓴’ 반야심경이다.
그는 “’네 마음이 부처다. 네 자신이 부처님이다’는 게 반야심경의 골격”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반야심경은 진짜 나를 회복하고 부처인 내 마음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란다.
“고무풍선과 같은 자아는 진짜 ‘나’가 아닙니다. 나 스스로가 만들어낸 자아가 본래 없음을 꿰뚫어 보는 것. 이것이 무아를 체득하는 길입니다.”
저자는 “홀연히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구름이 아니라, 본래의 ‘나’는 허공이고, 하늘이고, 대법계”라고 말한다. 그리고 꿈을 깨게 한다.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중생은 꿈속에서 헛것을 보고 헛것에 집착하여 헛되게 살고 있습니다. 실로 꿈에서 보는 것은 실상이 아닙니다. 꿈을 깨고 나면 꿈 속의 것은 모두 거짓 세계요. 그 거짓 세계는 애초부터 텅 빈 것(空)임을 깨닫게 됩니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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