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던 한현택 몬시뇰.(왼쪽 두번째)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현지시각) 한국인 사제를 교황청 핵심 부서인 복음화부 국장으로 임명했다.
교황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바티칸 공보를 이날 발표하며 교황이 한국인 사제 한현택 몬시뇰과 어윈 아세리오스 발라가포 몬시뇰을 교황청 복음화부의 새로운 국장으로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성직자 최초로 2015년 교황청 복음화부에 파견된 한현택 몬시뇰은 지난 5월 교황으로부터 가톨릭교회 고위성직자의 경칭인 몬시뇰 칭호를 받았다. 한 몬시뇰은 2018년과 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했을 때 통역을 맡기도 했다.
선교 업무를 총괄하는 교황청 복음화부는 인류복음화성으로 많이 알려졌으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 선교 지역을 관할한다. 교황청은 지난해 3월 교황령을 통해 기존 인류복음화성과 새복음화촉진평의회를 통합해 복음화부를 신설한 바 있다. 복음화부는 다른 교황청 부서와는 달리 교황이 직접 장관직을 맡은 유일한 부서다. 한 몬시뇰은 교황령에 따라 앞으로 5년간 국장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