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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저를 받으세요 생명평화의 절 받으세요”

등록 2006-06-07 21:36

목사·신부·생태운동가 참여
34분43초 ‘온 숨’ 음반 제작
음악·서원문 따라 한배 두배
도법스님 ‘탁발순례단’ 절 100배 운동 시작

‘절 받으세요’란 ‘저를 받으세요’란 뜻이란 해석도 있다. 우리에겐 조상 대대로 익숙한 예법이자 수행의 방편이기도 했던 게 절이다. 자신을 온전히 바치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가장 낮은 땅에 대고 숙이는 절만큼 마음을 비워주는 게 있을까. 이런 절을 하면서 너와 나, 그리고 세상이 더불어 행복해지는 삶을 가꾸는 생명평화의 절이 시작된다.

3년째 전국을 걸어 다니며 탐욕과 폭력의 마음이 아닌 평화의 마음을 탁발하고 있는 ‘생명평화 탁발순례단’이 ‘절 100배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이 배경음악과 함께 낭독하는 서원문에 따라 100배를 할 수 있도록 ‘온 숨’(위)이란 시디 음반을 만들어 내놓았다. ‘온’은 ‘모두’, ‘숨’은 ‘호흡’이므로 ‘온 숨’은 생명의 근원인 ‘모두의 호흡’이란 뜻이다.

탁발순례단이 전북 진앙군청 앞 나무 둘레에서 생명평화를 기원하며 절을 하고 있다.
탁발순례단이 전북 진앙군청 앞 나무 둘레에서 생명평화를 기원하며 절을 하고 있다.

이 음반은 광주광역시 ‘미래에서 온 교회’ 최명진 목사와 생명평화결사 문화위원장인 성공회 김제성당 김경일 신부, 사무국장 수지행, 가수 김원중씨, 작곡가 박문옥씨 등이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또 서원문은 도법 스님을 비롯하여 생태운동가 황대권씨, 김민해 목사, 노헤레나 수녀 등 여러 종교인들과 6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25명이 읽었다.

“진리가 삶을 자유롭게 한다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첫 번째 절을 올립니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임을 믿으며 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삶의 근본을 모르고 사는 나의 어리석음을 돌아보며 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한 배, 한 배, 또 한 배를 드리며, 외는 서원문은 그야말로 깨달음과 평화를 마음속에 심어주는 씨앗이 되기에 충분하다.

서원문은 ‘소유는 또 다른 소유를 낳고 전쟁은 또 다른 전쟁을 낳을 뿐,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없다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할 때,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는 진리를 마음에 새기며…’ 등으로 깨침을 준다. 또 ‘우리 가족은 이웃 가족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가족공동체임을 마음에 새기며…’, ‘나는 그대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공동체 생명임을 마음에 새기며…’ 등으로 공동체성의 원리를 되새겨주기도 한다.

이렇게 34분43초 동안 절 100배를 드리며, 생명 평화의 마음을 가꾸는 것이다. 이 음반은 우선 생명평화결사에 ‘등불회원’으로 동참하고 있는 전국 3800명에게 전하고, 일반인들에게도 1만원씩에 배포한다.


도법 스님을 비롯한 순례단은 지난 2004년 3월1일 지리산 노고단을 출발해 지리산권 5개 군~제주도~부산~울산~경남~전남~광주를 거쳐 지금은 전북 순창을 순례하고 있다. www.lifepeace.org, (063)636-1950.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사진 생명평화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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