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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진혼굿’ 대회에 기독교계 반발

등록 2006-06-09 14:13

경기도 용인문화원이 전국 진혼굿 대회를 추진하자 기독교계가 시민의 세금으로 미신을 조장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9일 용인문화원과 용인 수지 기독교연합회에 따르면 용인문화원은 포은 정몽주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포은문화제(9-11일) 일환으로 10일 오후 4시 용인초등학교에서 전국 진혼굿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전국 각 지역 유명 무속인 70여명이 참가, 지역별 진혼굿의 특색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수지 기독교연합회는 "용인문화원이 시의 지원을 받아 시민의 세금으로 전국 무속인대회를 여는 것은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용인시민의 입장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충신인 정몽주 선생과 진혼굿 대회가 어떤 관계가 있느냐"며 "포은문화제와 진혼굿 대회는 성격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당초 진혼굿 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용인 풍덕천동 새마을공원 앞에서 10일 오후 대회 반대 기도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용인문화원이 행사장소를 용인초교로 변경하자 기도회를 취소했다.

행사 주최측인 용인문화원은 "진혼굿 대회는 억울하게 죽음을 맞은 포은 선생의 넋을 기리고 전통문화로서 진혼굿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마련한 행사"라며 "기독교계에서 주장하는 미신문화 조장 차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화원은 "진혼굿 대회는 전국 여러 곳에서 자주 열리고 있는 민속공연"이라며 "기독교계 집회 계획에 따라 대회 개최장소를 변경했으나 행사를 당초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은문화제는 진혼굿 대회 외에 산신제와 고유제, 청소년 국악경연대회, 전국 한시대회, 포은선생 추모제례, 상여놀이대회 등으로 꾸며진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 (용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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