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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가톨릭 루터교 감리교 ‘교회일치’ 공동선언”

등록 2006-07-17 17:09

교황청 발터 카스퍼 추기경 방한 기자회견

"이번에 감리교회가 1999년 루터교와 가톨릭 간 합의된 '의화(義化) 교리'에 동참해 공동선언문을 한국에서 발표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기쁘고 역사적인 일입니다."

경기도 의왕시 아론의 집에서 열리고 있는 '교회일치를 위한 아시아 지역 주교 세미나'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이하 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이 17일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카스퍼 추기경은 독일 출신으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함께 세계 교회의 대표적인 신학자로 꼽힌다. 그가 이끌고 있는 일치평의회는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일치를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조직이다.

카스퍼 추기경은 23일 서울 금란교회에서 열리는 세계감리교협의회(WMC) 제19차 총회교회일치 예배에 참석해 가톨릭, 감리교, 루터교 간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서로 다른 신앙고백을 하는데 있어 공통 분모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로마 가톨릭은 교리와 대화일치를 위한 열여섯 개 공식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터교, 감리교 외에 다른 개신교들과도 교리일치문제를 합의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시도는 갈라진 형제 교회들에서 시작돼야 하고 동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의화 교리' 논쟁은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함께 선행을 실천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입장과 "개인의 신앙만으로 구원된다"는 루터교의 교리가 충돌하면서 빚어진 것이다. 구원의 문제를 놓고 16세기 초 벌어진 이 논쟁은 기독교가 가톨릭과 루터교로 분열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가 1999년 '선행의 실천'과 '개인의 신앙'을 조화시킨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공동선언문은 1999년 로마 가톨릭과 루터교 간 공동 합의사항에 감리교가 동참한다는 데 역사적 의미가 있다. 교회일치운동에 가속이 붙게 된 것이다.

카스퍼 추기경은 방한기간에 세계감리교대회 참석 외에 종교 일치를 위한 세미나, 한국 그리스도교 교단장과 간담회,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 포럼 기조 강연 등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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