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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원불교, 중국 학자로서도 연구가치 커”

등록 2006-08-28 13:14수정 2006-08-28 13:20

러우위례 베이징대 종교연구소장
러우위례 베이징대 종교연구소장
러우위례 베이징대 중국연구소장
원불교 교전 중국어로 번역 출간
러우위례(72) 베이징대학 종교연구소 소장은 25일 한국원불교학회(회장 김영두)와 공동으로 베이징대학 백주년 기념강당에서 ‘<원불교 교전> 중문판 출판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종교 활동에 대해 제한적인 중국의 한복판에서 한국의 신생 종교에 관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 것도 뜻밖이지만, 원불교의 경전이 중국어로 번역 출간된 것도 예사로운 일은 아니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 중국의 국학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자 가운데 한 사람인 러우 교수의 힘이 컸다. 그가 원불교와 인연을 맺게 된 건 1992년 겨울이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3개월 동안 방문교수로 한국에 온 그는 이 때 원불교 재단의 원광대학을 방문하면서 원불교의 교리 등을 알게 됐다.

시대화·대중화·생활화를 내세운 원불교에 심취한 러우 교수는 베이징에 돌아간 뒤에도 원불교 관계자·연구자들과 꾸준히 접촉을 했고, 1998년 경전 번역의 책임을 맡는 데 동의하기에 이르렀다. 그가 조장을 맡은 ‘번역소조’에는 베이징대학 김훈 교수, 중앙민족대학 김경진 교수, 인민대학 강일천 교수 등 중국의 동포 학자들과 김영두 한국원광대학 교수 등 10여명의 한·중 연구진이 땀을 보탰다. 러우 교수는 “당나라 때 불경을 중국어로 옮기던 선인들의 심정으로 신중하고 힘겹게 번역 작업을 마쳤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국무원 산하 종교문화출판사에서 펴낸 중국어판 <원불교 교전>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러우 교수는 “원불교는 시대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현대화에 성공한 혁신불교”라며 “원불교의 개혁은 중국 근현대 불교의 개혁과 닮은 점이 있어 중국 학자로서도 연구할 가치가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원불교 교전>은 원불교의 창시자인 박중빈이 1920~1930년대 국한문 혼용체로 쓴 경전으로 1946년부터는 한글로 출간됐다. 중문판 <교전>은 1962년 출간된 <원불교 교전>을 저본으로 삼았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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