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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교황 베네딕토 16세 “서방은 신의 목소리 외면”

등록 2006-09-10 23:38

“아시아·아프리카서 신앙심 배워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0일 서방의 과학 기술은 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신앙에 대한 냉소주의를 만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바이에른주를 방문하고 있는 교황은 이날 뮌헨에서 집전한 야외미사에서 "우리는 더 이상 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너무나 많은 다른 주파수들이 우리의 귀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25만명의 가톨릭 신자가 운집한 가운데 열린 미사에서 "아시아 및 아프리카 사람들은 서방의 과학기술 발전을 부러워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비전에서 철저하게 신을 배제한 서방의 이성주의에 의아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냉소주의는 전 세계가 추구하는 관용이나 열린 문화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가 시급하게 필요한 관용은 신에 대한 두려움과 다른 사람들이 신성시하고 있는 것에 대한 존경심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종교 간의 상호 인정과 관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교황은 서구 사회에서 기독교 신앙이 쇠퇴하고 세속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신앙의 회복을 강조해왔다.


교황은 지난해 8월 `가톨릭 세계 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 쾰른을 방문 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독일을 방문했다.

바이에른주 가톨릭 교구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교황은 독일 남부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간의 존엄과 자유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14일까지 바이에른주를 방문하는 교황은 뮌헨에 이어 알퇴팅, 레겐스부르크에서 야외 미사를 집전하고 자신의 생가가 있는 바이에른주의 작은 마을 마르크틀 암 인도 들를 계획이다.

교황의 이번 바이에른주 방문은 사적인 의미가 더욱 크다고 교황청은 밝히고 있다.

교황은 바이에른주에서 태어났을 뿐 아니라 1982년 당시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청에서 일하도록 부르기 이전까지 뮌헨에서 대주교를 역임했다.

독일 가톨릭의 중심지인 바이에른주에는 720만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으며 이는 독일 전체 가톨릭 신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이다.

교황은 이번 방문기간에 레겐스부르크에서 형인 게오르그 라칭거를 만나고 아울러 부모와 누이의 묘소도 찾을 예정이다.

교황의 이번 독일 방문은 지난 해 4월 취임한 뒤 4번째 해외순방이 된다.

교황은 올해 들어 폴란드와 스페인을 방문했으며, 오는 11월에 터키, 내년 중에 에 브라질을 각각 방문할 계획이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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